덧없는 행복 - 책속의 생각

 루소가 중요하게 천착했던 문제는 개인적 요구와 사회적 요구와의 조화였다고 생각된다. 근대사회로 편입되면서 인간중심 휴머니즘이 강조되고 사회규모가 커짐에 따라 개인과 시민의 정체성에 따른 갈등문제가 심화되었을 것이다. 루소는 이 갈등을 치료법으로 세 가지를 제시하는데 첫째는 사회와 국가가 인간의 나약함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개인의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데 루소는 '사회계약론'같은 저작들 속에서 이 문제를 개진한다. 둘째로 인간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자신 속에서 홀로 치유법을 찾는_독립한 개인적인 방식으로_ 고독한 개인으로 사는 방식이다. 이러한 전망은 '고백록'과 같은 자전적 저서들에 나타난다. 셋째가 교육을 통해 인간을 소외시키는 사회적 합의들로부터 벗어나 새롭게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기기를 선택한 _도덕적 개인_이다.  루소의 대표적 저작 '에밀'의 주요 사상이다.

 에밀에서 교육은 두 단계로 갈라지는데 첫번째 단계는 '소극적 교육'으로 철드는 시기인 15세까지 우리 안에 있는 '자연인'의 발달을 도와주는 것이다.  여기서는 자기 자신과 관련된 모든 것을 배운다. 둘째 단계는 '개인 교육'이라 불리는데 이 단계의 목적은 다른 인간들과의 생활에 우리를 적응시키는 것이다. 두번째 단계에서 인간은 사회적 관계를 배우고 이성을 획득하면서 '참된 인간이자 자신의 동료와 일원이 되게 하는 선악의 개념'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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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소에 의하면 우리의 정체성은 우리가 타인의 존재를 , 우리에게 머무는 타인의 시선을 인식하는 순간부터 뚜렷하게 드러난다.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는 사람은 '도덕'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동시에 그는 '자유'의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선악의 실천은 내가 자유롭게 선택한다는 것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책의 제목인 '덧없는 행복'에는 루소의 위와 같은 생각이 압축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우리의 행복은 타인에게 달려 있기에 우리는 결코 행복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충만한 행복이 자연의 질서에만 달려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변하지 않는 자연의 질서가 무엇인지 알기만 하면 된다. 또한 신에게 달린 문제도 아니다. 이는 인간의 손을 떠난 문제다. 자기 자신에게 달린 문제도 아니다. 자기애_즉 자기 존재 방어의 필연성이 틀림없이 자신에게 가장 이로운 방향으로 이끌테니까 ~ 결국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타인을 필요로하고 이 타고난 불완전함이 우리의 정체성 자체를 규정한다.

 타인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의 행복은 '우연적'일 수 밖에 없다. 타인이 늘 우리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인정하리리는 보장을 획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우리 자신의 나약함으로부터 우리의 '덧없는 행복'은 생겨난다.  

걷기의 철학 - 책속의 생각

 '걷기의 철학'은 개마고원 출판에서 'Pause philo'_ 차 한잔과 함께하는 철학에세이 시리즈로 나오는 140쪽 남짓의 자그마한 책이다.
프랑스 바스크지역의 고등학교 철학교사인 크리스토프 나무르가 지은 책인데 '걷기와 철학'은 본질에 대한 관심과 높은 것의 추구라는 점에서 맞닿아 있는 인류를 강하게 만드는 활동이라는 것을 간결한 문장과 선각자들의 지혜로 보여주고 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첫째 장에서는 걷기와 관련된 낱말을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걷기의 철학적 기반과 걷기의 의미에 대한 특정한 관점을 드러낸다.
둘째 장에서는 걷기가 우리 자신에 관해,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가르쳐 주는 바에 대한 성찰을 보여준다.
셋째 장에서는 걷는다는 행위와 독특한 관계를 유지한 철학자들을 통해 사색의 정원을 거닐게 한다.

저자는 걷기와 생각하기는 밀접하게 연관된  두 행위로 본다. 둘 다 몸과 정신을 동시에 이용하고, 정상을 목표로 삼으며, 노력을 필요로 하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고생을 100배 이상으로 보상해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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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세기 말, 프랑스가 영토를 '코뮌'이라는 행정구역으로 나뉘었을때 그 기준은 사람이 하루 동안 걸어서 도달할 수 있는 거리였다고 한다. 저자는 이런 관행에서 인간의 몸과 세상의 몸 사이에 일종의 共助를 확인한다. 무한한 전체 질서 속에서 우리 자리를 찾아 인간의 규모에 맞게  세계를 되찾는 방법은 다시금 우리 행성을 몸으로 측량하는 것, 즉 땅 위를 걷는 것이다. 내가 걸을 때마다 세계는 내게로 돌아온다. 지구 표면에서 몸이 수행하는 이 단순한 움직임으로 내밀한 공모가 다시금 살아나, 걷는 사람과 그를 품은 자연은 즉각적이고 감각적인 인연으로 묶이게 된다.

 오늘날 시선의 대상을 점유하지 않고 다만 감상할 수 있도록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능력은 점점 줄어만 간다. 걷기를 통해 우리는 세상에 대한 숙고와 존중을 불러 일으키는 이 우아한 기술을 배울 수 있다. 걸으면서 주변 자연과 어울려 현실의 우리를 초월하는 어떤 느낌 속에서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느끼게 된다.  사용과 소유의 관계 아래서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오기 전에 있었고 내가 없어진 다음에도 계속 될 그 무언가로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다. 

 걷기는 일종의 음악이면서 동시에 일종의 체육이다. 걷기가 설정한 박자는 일정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근육을 강화한다. 걸음은 여행의 공간뿐만 아니라 명상의 공간까지도 열어 젖힌다. 아름다움, 침묵, 그리고 느림에 다다른 정신은 숨을 고르고 자신을 표현하는데 필요한 기본 요소들과 다시 만난다. 느리고 긴, 좋은 산행은 도시의 삶 속에서 소음, 추함, 광란으로 파괴된 조화를 정신과 몸이 되찾게 해준다.

 걷는 사람은 걷는 순간마다 몸의 존재감과 허약함을 깨닫는다. 자신을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로 만드는 시간의 흐름이나 자연법칙으부터 홀로 도망쳐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거친 숨소리와 쿵쾅거리는 심장소리를 통해 마지막 숨과 심장의 정지를 미리 체험한다. 걷는 여정 속에서 자신이 걸을 때마다 일으키는 가벼운 먼지와 동류의식을 느낀다. 자신이 그와 같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북한산 둘레길 걷기(4~5회차) - 해피 마운틴

지난 번 북한산성 입구에서 끝난 북한산둘레길을 이어서 걸엇다.
6월 29일(금) 11코스부터 13코스까지..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서 시작해  내시묘역길을 끝내고 11구간, 효자길로 접어든다.
Y자 나무라고 포토존이었다.
데크가 잘 꾸며져 있고 숲길이라 시원해서 좋았다. 다만 인근 부대에서 물건을 실어나르는 헬기가 연신 웅웅거려 귀가 따가왔다.
충의길_12구간을 끝내고  13구간, 송추마을길로 접어든다.  뜨거운 햇볕아래 도로변을 따라 1키로정도 이동한다.
교현리를 지나 송추계곡입구까지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오봉 오르는 코스를 만난다.
송추 푸른계곡 입구로 나와 길가의 부대찌게 집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7300리무진을 타고 일산으로 귀가하다. 외곽도로를 타니 20분만에 마두역에 떨어진다.
큰 의미는 없지만 나중에 둘레길 패스를 인정받으려면 사진을 찍어야하는 포토존이 있다. 요런 표지판 있는 곳에서 사진 남기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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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수)
14~15코스를 걸었따. 날이 무더워 땀 한바가지 흘렸다.
더워서 등산티를 벗고 나시티로 걸었는데 나중에 식당에서 입으려니 중간에  베낭밖으로 가출해버렸다. ㅎ 이번에 산건데 좀 아깝지만 할수 없다. 
산너머길 14코스다. 원각사를 왼쪽으로 우회해서 의정부로 빠지는 코스인데 350고지까지 제법 산을 오른다. 산밑으로 사패터널이 지난다.
산너머길 중간의 전망대, 의정부 시가지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안골유원지 방면으로 내려가는데 데크계단이 상당했다.
전망대는 커다란 암반위에 만들었는데 그 앞의 바위모양이 신기했다. 영락없는 복어 앞모습이다.
안골유원지를 내려오다 천을 건너 안골길로 접어든다. 유명한 직동공원을 지나는 코스였다.
공원규모가 상당했다. 축구장 족구장, 그리고 다양한 공연장까지 시에서 나름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도로를 따라오다 터널을 지난다.  의정부의 중앙을 남북으로 지나 동부간선도로로 이어지는 도로같았다.
드디어 안골길을 끝내고 보루길 입구에 들어서다. 오른쪽 탐방안내소에 들어가 시원한 에어콘 바람을 쏘이며 수첩에 스탬프를 찍었다. 
회룡역으로 내려와 양꼬치집에서 시원하게 입가심하고 귀가...더운날씨지만 운동 쌈박하게 잘했다. 이제 가을에 2번 더 돌면 이 코스도 끝난다.



 


뻑뻑한 One-hole수전 레버 수리하기 - 생활의 발견

6월 한 열흘 오른쪽 엉치가 뻐근해 물리치료 다니고 그게 끝나자 이번에는 왼쪽 작은어금니 충치 치료건으로 한달내내 치과를 계속 다닌다.
하나 하나 맛이 가는거다. 으...

주방싱크대 교체와 화장실을 올 수리한게 5년이 되었다.
지난 3월 싱크대 원홀수전이 뻑뻑하고 돌릴때 마다 끼이익 소리가 나서 수전을 교체했다. 인터넷 검색 34,000원. 비케이메탈 제품으로. 근데 이번에는 화장실 세면대 원홀수전이 또 삑삑거리고  조작이 무겁다. 이거 또 교체해야 하나? 원홀 수도꼭지를 검색하니 4만여원 한다. 그런데 이 교체 작업이 지난번 싱크대도 그렇지만 화장실 세면기도 길은거라 손 집어 넣기도 어렵고 바닥에 누워 작업해야 하는 상당히 고난이도의 하드워킹이다.

 업자에 맡기면 간단하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크고  고민스러워 검색하니 방법이 있었다. 수전 손잡이 아래부분에 카트리지가 있어 냉온수를 받아 분배하는 부품인데 요것만 갈면 된다는거다. 흐~~ 가격도 4,300원. 냉큼 신청하고 우여곡절 끝에 배달받아 작업시작..
요렇게 생긴놈이다. 왼쪽이 새로 구입한거, 오른쪽이 탈이 난 놈인데 표준규격이라 호환된다. 이 부품만 갈면 수전 전체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 작업도 극히 간단하다. 제품안내에는 대림바스나 토토제품은 호환이 안된다고 한다. 자기제품 아이덴티티를 살리겠다는 거다. ㅊㅊ
수전을 분해해야 한다. 레버 뒤쪽에 작은 무두나사가 있다. 제품에 따라 위나 앞에 나사가있기도 한데 보통 동그란 마크로 가려있다. 2미리 ㄴ자 6각렌치로 풀어야 레버를 분리할 수 있다. 난 자전거툴이 있어 사용했는데 없으면 철물점에 가면 500원도 안한다. 그리고 아래 빨간 첼라나 몽키스패너가 있어야 레버 옆의 너트를 풀 수 있다. 요게 카트리지를 고정하는 놈이다. 치솔은 그냥 분해한 김에 청소용으로~ 좀 더 자세히 당겨본다.
맨 오른쪽의 점 같은게 무두_머리없는_ 레버 고정나사, 그리고 레버, 고정너트, 카트리지 순이다.
작업순서는 우선 세면대 아래 냉온수 벨브를 잠그고 시작한다.
1. 나사풀고 레버를 떼어낸다. 위로 힘주어 당기면 빠진다. 얼굴에 맞지않게 조심해야 한다.
2. 첼라플라이어로 너트를 돌려 빼낸다.
3. 카트리지를 들어내고 새거로 끼운다. 작은 돌기가 있는데 구멍에 맞추어야 한다. 너트를 돌려 꽉 고정시킨다. 
4. 레버 키우기 전에 아래 벨브를 열어 물을 틀어보고 물이 안새는지 확인한다. 물이 새면 너트가 잘 안맞은거라 다시 조립한다.
5. 제대로 작동하면 레버를 끼우고 나사를 조립한다.

이렇게 하면 한 5년은 또 탈없이 사용하게 된다.
부드럽고 조용하고 정말 잘한 Diy..



1주일 - 일상 속에서

- 6월 20일(수)
과동기모임을 다녀오다, 종로1가, 30여년이 넘는 모임이 되다보니 주변모습이 많이 변했다. 우리가 만나는 삼공빌딩 주변 풍경..
피맛골 먹자빌딩 1층 공간에 광화문 문화복원소가 있는걸 처음 알았다.
친구들이 퇴직하며 하나둘 지방으로 내려간다. 남해, 세종시, 용인시 또 내년에 진부, 앞으로 만나기 힘들어지것다. 아니면 지역별로 순례를 하던지.

- 6월 22일~23일
지역 동기들 모임에서 강화도 그레이스힐로 엠티를 다녀왔다. 서울 도시가스공사 관할인데 시설이 좋았다.
금요일인데도 우리 팀밖에 없는듯, 조용했다. 시설이 아깝다.
언제나처럼 족구 한 판, 잔디에서 하니 새삼스럽다.  모두들 의욕과 열기가 대단했다.
저녁은 선두리로 이동 회로 배불리 먹다. 우리땜에 늦게까지 집에 못간 회집 젊은 부부한테 좀 미안한가??
배부른 상태로 온수리로 이동 당구를 치고 놀았다. 숙소에 돌아와 1시까지 얘기하다 취침..
담날 숙소에서 아침을 해 먹을 수 없어 해장국 먹으러 나왔다. 강화남부를 한바퀴 드라이브했다. 초지대교 건너 약암리에서 두부찌게로 아침겸 점심먹고 해산, 다른 팀은 아라뱃길 서해갑문쪽으로 돌았다고..

- 6월 24일(일)
오랫만에 호야가 피었다. 별사탕꽃, 살피지 않아도 지가 알아서 피었다 시든다. 소박하고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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