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류지향 - 책속의 생각

 2007년에 나온 일본의 교육과 노동분야의 하향문제를 다룬 논픽션류의 사회 고발서인데 우리나라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을 듯하다.  '공부하지 않아도, 일하지 않아도 자신만만한 신인류의 출현'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교육받을 기회를 스스로 저버려 공부에서 도피한 아이들,  사회생활을 의도적으로 거부해 노동으로부터 도피하는 젊은이들의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이들의 가슴 중심에는 노동주체가아닌 소비주체로서의 확고한 정체성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모든 사고와 행동의 준거를 '등가 교환의 원칙'에 두고 있다. 소비주체에게는 '용도와 유용성'이 이해가 안되는 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등가교환은 이차원적인 공간모델이다. 그러나 배움은 시간적인 현상이다. 어느 정도 배움의 과정이 끝날때까지는 자기가 배움을 통해 어떤 이익을 얻게 되는지 알수 가 없다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통시간적인 교육이나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은 학교와 직장을 편의점과 동일시하며 상품을 고르듯
이 선택과 거부에 당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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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족과 공부하지않고 노동하지않는 이들이 사회구성원의 중심이 될때의 문제점은 뒤에 계속됨...

톨스토이 단편선 1.2 - 책속의 생각

인디북에서 클래식 레터북 시리즈로 나오는 톨스토이 단편선 1.2권을 읽었다.
톨스토이는 단편도 유명하다.  자기 땅을 더 갖기 위해 하루종일 걷다 도착지에 지쳐 쓰러져 생을 마감한 사람의 이야기나 바보 이반의 이야기는 많이들 알고 있는 유명한 동화다.

1권의 주제는 사랑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그들 자신의 행복을 위한 생각이 아니라 사람에게 존재하는 사랑 때문에 사는 것이다. 사랑이 있는 사람은 신 안에 있고, 신은 그 사람 안에 있다. 신은 사랑이기 때문이다.
2권의 주제는 행복이다.
인간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누구나 행복한 존재가 될 수 있음에도 사람들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함께 일하며 하나가 되고 누구에게나 예정되어 있는 시간을 사랑과 유대감 속에서 보내야 한다. 인간의 나약함이 서로를 떼어 놓는 원인이 되기보다는 사랑의 원인이 되어야 한다. 일상에서 만족을 얻고 작은 행복을 소중히 할 때 고통은 오히려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 준다.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불행을 만들 수도 있고 행복을 만들 수도 있다.

첫마디를 행운에 맡기지 마라. - 책속의 생각

 역대 5명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2,000여회 국제회의 통역을 담당한 외대 최정희 교수의 품격있는 소통의 기술에 대한 책이다. 사실 '태초에 말씀이 있었으니~' 란  말도 있듯이 사람의 삶이란  말에서 시작해 말에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닐듯하다.

 말로써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들은 하나같이 남다른 通力_소통할 때 상대방과 교감하는 힘_을 갖추었다고 한다. 통력은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속성을 지닌다.
- 말의 폭이 넓다.
-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안다.
- 대화 상대가 누구든 소통하는 순간 무섭게 집중하며 최선을 다한다.
- 소통에서 디테일을 중시한다.
- 자신의 경험을 자기만의 언어에 담아 표현하는 것에 능숙하다. 

 소통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말하기 법칙은 다음과 같다.
- 자신이 말하고자 원하는 것을 알아야 나만의 말이 나온다.
- 힘을 빼면 뺄수록 말의 격은 높아진다.
- '문지방' 이야기를 갖추면 말의 반경이 넓어진다.
- 둘만의 언어, 공통된  '경험어'를 공략하라.
- 첫마디만큼이나 '마지막 한마디'에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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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기에 대한 격언이나 속담, 또 대인관계의 처세술이나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법 등에 대한 책들이 좀 많은가?
이 책은 경험에서 우러난 소통의 지혜를 간결하게 4파트로 설명하고  있다.
1부: 소통의 품격을 생각하다
뛰어난 소통가는 혼자 멋진 문장을 읊는 이가 아니라 '주거니 받거니'를 잘하는 사람이다. 이것만 놓치지 않아도 말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 청중이 집중하고 주목해주는 시간은 2분이다. 혼자 시간을 독점하지 마라. 말은 사리사욕을 채우는 도구가 아니다. 내 옆에 있는 이의 마음을 좀 더 잘 헤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2부 : 어떻게 말할 것인가?
말의 '밀도'를 높여야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아 간결하게 표현하라. 평범한 표현이라도 있는 그대로 자신을 보여주는 진솔함이 먹힌다. 더불어 한 길을 파서 자기만의 '색깔과 냄새'를 지닐 때 격이 생겨난다. 
3부 : 격 있는 소통은 한 끗이 다르다.
진정한 어른은 상대를 자신과 동등한 위치에 둘 줄 안다. 그가 나와 같은 선상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 마음이 열리고 말이 통한다. 격 있는 말은 지식과 경험, 그리고 인품을 떠나서는 빚어지지 못한다. 모든 말에는 이 세 가지가 정직하게 투영되어 '나'라는 사람을 만든다.
4부 :  言香이 전해지는 순간
언어는 지식과 콘텐츠를 실어 나르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상대의 마음에 따뜻함 흔적을 남기는 것 또한 언어의 중요한 역할이다. 세상에 정성을 다해 대해야 할 사람은 있어도 대충 대해도 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먼저 건네고 먼저 연결하면  한결 소통이 가뿐해 진다. 우리는 연결되어 있는가? 아니면 연결된 것처럼 보일뿐인가? sns는 '눈'과 자판이 동일하다. sns는 그만큼 많은 눈이 나를 지켜보고 있음을 주의하란 뜻이기도 하다. 말에 책임을 진다는 것은 무의식중에  내뱉은 말이 데려올 미래를 수용하는 것이다.

동아전람회 돌아보기 - 일상 속에서

5월 2일부터 5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건축 및 인테리어, 아웃도어링 전시회를 다녀왔다.
매년 이맘때 고생하는 알러지때문에 은근히 짜증나는 시기인데 참 계절은 개인사정과는 상관없이 너무 화창하고 아름답다.

전시장 입구, 이제 왠만한 전시회는 일찍 가야 주차 가능하다. 사람들 엄청 몰린다. 주차비는 10분에 500원, 10시 오픈 시간에 맞추어 입장했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이번 건축파트에는 가드닝, 조립식 전원주택, 마감재, 창호, 낸난방, 조명 계통이 많았다.
원목.원석 전시장, 탐나는 재목이 많은데 놓을 공간이 없다. 좀 쓸만한 테이블 상판은 200만원이 훌쩍 넘는다.
홈 & 리빙.패브릭 파트, 예쁜 공예품이나 인테리어 장식물이 많았다.
아웃도어 사이트에는 카캠핑이 대세였다. 보통 6000천만원 이상이다. 그런데 캠핑카는 아무래도 가성비가 떨어진다. 1년에 잘 굴려야 한달인데 나머지 기간 어디에 큰 덩치를 파킹할 것이며 초기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랜트가 성업중인거 같다.
식탁의자가 맘에 드는지 4개 구입하다. 스툴2개, 등받이 의자 2개. 리사이클한 가죽과 철제다리로 만든 제품인데 가격도 적당하고 디자인이 산뜻해 구입하다. 막상 집에 놓았을때 어울려야 하는데...

정희진처럼 읽기 - 책속의 생각

 자기 이름을 책 제목으로 사용하기에는 상당한 자신감과 배포가 필요하다 생각되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수긍이 간다.
독서가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사람인데 나는 얼마전 읽은 서평에 관한 책에서 이 책이 많이 인용되는것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저자는 평화학.여성학 연구자로 학문간 경계를 넘나드는 공부와 글쓰기를 지향하는 사람으로 소개되어 있다. 사랑받음이 권력, 자기도취, 당연함이 아닌 사회,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이 자원이 되지않는 사회, 중심과 주변의 경계가 불안정한 사회, '세련'이 진정성으로  '우아'가 치열함으로 인식되는 사회를 꿈꾼다고 한다. '정희진처럼 읽기'는 [다르게 읽기]를 통해 어떻게 글을 읽을 것인가에 관한 새로운 시각과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79권의 독후감 형식을 통한 자기 탐구의 기록이자 우리 사회의 통념과 상식에 대한 전복적인 성찰의 기록이다. 그는 지배 규범을 '객관'으로 간주하고 자기 의견을 가진 집단을 편협하다고 낙인찍는 우리 사회를 비판한다. 책 읽기는 삶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자극, 고통, 상처를 해석하는 힘을 주는 것이다. 각종 관습과 규범에 대한 도전이며 권력의 주관성인 '보편성'을 해체하는 자기만의 고유한 인식을 확장해 가는 행위임을 깨닫게 해준다는 것이다.

저자가 습득한 책읽는 습관은 아래와 같다.
1. 눈을 감아야 보인다.
2. 새로운 것을 얻으려면 기존의 인식을 잠시 유보하라.
3. 한계와 관점은 언어와 사유의 본질적인 속성이지, 결함이 아니다.
4. 인식이란 결국 자기 눈을 통해 보는것이다. 그러므로 문제는 나의 시각을 객관화 하는 것이다.
5. 본질적인 나는 없다. 내가 추구하는 것이 나다.
6. 선택 밖에서 선택하라.
7. 궤도 밖에서 사유해야 궤도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8. 대중적인 책은 나를 소외시킨다.
9. 독서는 읽기라기보다는 생각하는 노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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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븐노와 평화는 그 자체로는 아무런 뜻이 없다. 누구의 분노, 누구의 평화인가가 의미를 결정한다. 따라서 나는 용서가 저주보다 바람직한 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해자의 권력은 자기 회개와 피해자의 용서를 같은 의무로 간주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 누구의 인생도 피해 경험이 없는 경우는 없으며 동시에 평생 피해자인 사람도 없다. 피해는 상황이지 정체성이나 지칭이 될 수 없다. 타자화는 나를 기준으로 타인을 정의하는 것. 그 자체가 폭력이다.
- 희망은 마음의 욕망이다. 현실이 아니다. 사람은 희망 없이 못산다 하지만 착각없이, 이데올로기 없이, 통념없이 못 살 뿐이다. 희망보다는 신앙을 갖는게 낫다. 희망은 관념론이고 신앙은 유물론이다.
- 한국사회에서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는 적대하거나 논쟁하는 세력이 아니다. 정상적인 국가건설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추구하되 방법이 다를 뿐이다. 공통점은 성차별과 주류 지향이고, 차이는 '종북'이라는 기이한 용어에서 보듯 제대로 된 국가를 만드는 일에 통일을 포함하는가  여부와 그 방식일 것이다.
- 약자 혐오는 작금의 자본주의는 물론이고 이제까지 인류(서구) 역사를 유지시켜 온 기반이다. 빈곤과 고립이 평화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이유다. 사람들의 바람과 달리 선한과 강함, 힘과 정의는 양립할 수 없다. 선과 정의는 객관적인 가치가 아니라 저마다 생각이 다른 경쟁적인 담론이기 때문이다.
- 기권은 선택이 아니다. 개인이 기본의 권리마저 두려워하게 만든 권력의 승리다.
- 正論은 定論이 아니라 政論이다. 정론은 당위가 아니라 경합과 갈등으로 획득하는 가치다. 
- 객관성은 권력자의 주관성이다. 익명성은 가장 무서운 서명이고 객관성은 가장 강력한 편파성이다.
- 비상과 정상은 인식자의 입장이 다를 뿐, 같은 말이다. 문제는 비상/정상 개념이 아니라 누가 누구를 위협하는 비상사태인가이다. 고통받는 사람에겐 인생의 시시각각이 비상이고,민중의 고통으로 품위를 유지하는 지배자의 입장에서는 민중의 각성이 비상이다.
- 線을 구획하는 것은 자연도 神도 아닌 사소하고 우연한 권력들이다. 이 권력을 가시화 해야 한다. 선택 밖에서 선택하라! 제도 안에 머물게 되면 그 안에서 또 다른 배제가 진행되고 굴욕적인 자기 조정을 계속 요구 받게 된다. 변해야 할 것은 그대로고 '그들'을 위한 나의 변화만 강제된다.
- 큰 정치와 작은 정치, 구조와 개인, 사회의 안과 밖이 분리되어 있다는 사고. 그래서 건장한 몇몇 개인은 변화의 주체이고, 소수자로 불리는 나머지 대다수 사람들이 겪는 사소한 문제는 전체 운동이 성공한 이후 해결'해준다'는 발상. 이분법과 고통의 서열화가 반혁명이다. 이런 인식이 인류의 계속적인 혁명 시도가 정권 교체에 불과하게 된 이유이며, 결국 사회 변화에 대한 민중의 절망과 무관심을 초래했다.
- 역사는 기원의 전파가 아니라 동시적 파생이다.
- 理解는 읽는 이의 利害 관계와 관련이 있다. 그러니 이해는 難易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영역이다. under/standing, 이해하려는 대상 아래 서 있으려는 겸손한 마음, 이것이 첫번째 자세다. 이해는 사랑과 지식을 아우른다. 사랑은 수용이고 상대를 수용할 때 이해는 따라온다. 이해는 선입견이든 지식이든 기존의 앎을  버리는 것이다.
- 진짜 미안할 때는 할 말이 없거나 멀리서 오랫동안 미안해 한다.
- 삶의 의미는 인간이 묻는 것이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묻는 것이다. 이 질문에 답하려는 몸부림이 의미 있는 삶이다.
- 연습은 정신력으로 몸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연습된 몸으로 정신(적 실수)를 '없애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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